보영이 말을 걸다.
“13일에 공연 볼래?”
“응”
“근데 뭐야?”
“성당에서 공연을 하는데 아리아를 재즈로 트럼펫과 피아노 연주를 한다고 하더라고~ 선물이야~! 가자~”

5시에 만나 식사 겸 해서 맥주 한 잔 마시니 벌써 8시다.

우리나라에 이런 성당이 있었다니…


성당에서의 공연도 놀라웠지만, 긴 의자에 이렇게 열과 좌석을 배치했다는 것이 더 신기하고 놀라웠다.

예전에 행복커피에서 돔 형태의 공간에 음악의 울림을 느껴 본 적이 있어 기대가 되었다.

80분의 휴식시간 없이 진행된 공연이였다.
돔을 따라 음이 오르고 제일 꼭대기에서 다시 퍼져 마치 비처럼 내 몸에 뿌려지는 느낌이었다.
오랜만에 맡아 보는 성당만의 특유의 향도 났다.
진행자는 에어컨 가동 소리가 연주에 방해가 될 수 있다 하여 양해를 구했다. 부채질을 하는 관람객도 연주가 진행됨에 따라 점차 부채질을 멈추고 조금씩 음악에 맞춰 몸을 천천히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장소와 연주자와 관람객이 모두 조화로워 보였다.

나에게 음악은 배경음악의 역할을 담당하는 무엇이었는데, 이렇게 시간을 내서 집중하며 듣는 거라고 느껴보거나 생각해 본 적은 드물었던 것 같다.
귀에 좋다…
하다 집중을 하니
마음이 좋았다.
씨디에 트럼펫 연주자는 귀엽게 트럼펫도 그려주었다.

공연을 같이 보고 여운을 같이 이야기 할 수 있는 그대가 있어 주어 위안이 되오~고맙소. ^-^
어제는 3살~4살적 친구를 아주 아주 오랜만에 만났다.
시부모님을 모시고 10년, 아이 셋이 있다고 했다.
말 속에서 행동에서 웃음 속에서 지훈이의 내공이 느껴졌다.
부러웠다.
명예가 높은 사람, 돈이 많은 사람보다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들이 부럽다.
노자도 결국 부드러운 자가 강한 자를 다스린다 했다는데,
이것이 언행으로 언제쯤이면 묻어나려나…
이것이 내가 잘 살아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길이란 생각이 강해지고는 있는데…
지훈이는 이것에 어느 정도 자유로워 보여 부러웠다.
그리고 반가웠다. 내 어릴 적 친구의 모습에.
그리고 반성했다. 나도 오늘은 생각과 같아지려고 행동하는 하루를 보내 보아야겠다.
이렇게 매일매일 반성하고 행동하면 그 모습과 가까워질 수 있을까?